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은후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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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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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부당한 욕심과 속물적 근성을 구조적 모순으로 합리화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한 이유가 있어. 그 사람들을 보면 게으르고, 조그만 힘든 일에도 금새 지치고, 불평불만만 늘어놓지, 자기가 뭘 극복하겠다는 생각은 도통 안하거든.” 그리고는 신문 값을 받으러온 고학생을 붙잡고 신문 값을 흥정하고, 자기보다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너무 싫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나 아버지를 통해 가난은 개인의 문제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어왔다. 배움이란 ‘진리를 아는 것’이며, 안다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고 믿기에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는 언제 읽어도 전율을 느끼게 한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사는 것을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으로 슬쩍 바꿔치기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에는 모순이 있는데, 이는 우리들의 사사로운 감정이나 욕구로부터 생기는 모순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체제 자체 내에서 이런 모순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학에서 처음 듣게 된 구조적 모순이라는 말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또 가난한 이들, 불쌍한 이들, 약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안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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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고쓰기나서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말이 있다아 우리가 아주 즐겨,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대학 때 소위 운동깨나 했다고 하는 이들도 자기가 사는 아파트 값이 오르기를 바라고, 주식을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돈 놓고 돈 먹기를 일상적으로 행하는 것을 본다. 그렇지. 가난이나 범죄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야.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이 말은 나에게 매우 껄끄러운 존재가 되었다.
‘나는 고발한다’는 에밀 졸라가 1898년 1월 13일자 《로로르》지에 발표한 대통령에게 보내는 형식…(skip)
다. ‘구조적 모순’과 ‘개인의 노력’과는 상반되는 것이 아닐진대, 왜 자신의 문제를 ‘구조적 모순’에 떠넘길까 그래서 내 생각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배운이들이 배운 바를 전혀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