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port,감상문] [book report]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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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1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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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러한 상황에서 파생한 갈등으로 인해 실제로 수많은 사건사고가 당시에 빈번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소설의 제재가 그것이다. 그 아래로 뱀같이 길게 늘어진 지렁이와 두꺼비같이 늙은 개구리들이 구물거리고 움칠거리며, 항시 밤이 들기만 기다릴 뿐으로, 이미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에 벌써 사람의 자취와는 인연이 끊어진 도깨비굴 같기만 했다. 이 돌담이 에워싼 안의 공지같이 넓은 마당에는 수채가 막힌 채, 빗물이 괴는 대로 일 년내 시퍼런 물이끼가 뒤덮여, 늘쟁이, 명아주, 강아지풀, 그리고 이름도 모를 여러 가지 잡풀들이 사람의 키도 묻힐 만큼 거멓게 엉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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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port,감상문] [book report]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읽고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읽고나서
「무녀도」는 동리 문학의 대표작으로서 우리의 전통적인 토속신앙인 무속의 세계가 alteration(변화) 의 충격 앞에서 스러져가는 과정을 비장미 있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것은 신비로운 것이지만 때로 …(투비컨티뉴드 )
다.」
이러한 묘사는 소설의 중반과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무당인 모화의 집의 이러한 의도적인 묘사는 일단 그 장소가 발전과 개방을 기피하고 있는 폐쇄의 공간을 의미한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은 마을의 어느 여염집과도 딴판이었다. 모화의 비이성적이고 영적인 지위는 이성과 물질문명의 상식이 지배하는 일상성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장소의 묘사가 중요한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이를 중점적으로 보았고 토착종교와 기독교의 전파의 갈등 양상에 대해 요점해 보았다. 그 시기에는 서구문물들의 거센 유입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무형적인 전통 및 정신적 사상에 도전이 되는 사상과 종교가 널리 유포되고 있던 시점이었다. 소설 초반에 무당인 모화와 그의 벙어리 딸 낭이가 살고 있는 집과 그 주변의 장소를 괴기스러운 장소로 묘사한다. 시대적 배경은 20세기 초 개화기로 보여 진다. 그것은 한 머리 찌그러져 가는 묵은 기와집으로, 지붕 위에는 기와버섯이 퍼렇게 뻗어 올라 역한 흙냄새를 풍기고 집 주위는 앙상한 돌담이 군데군데 헐린 채 옛성처럼 꼬불꼬불 에워싸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