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자국을 읽고나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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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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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승운은 아버지를 피하고 가까이 오기만 해도 무서워한다. 중학교 2학년인 승재의 형 승운은 1급 정신지체장애인이다. 승재와 같은 사람들이 과연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 승운을 생각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짐승이라고 여기는 승재는 형을 너무나 싫어한다. 물론 승운이 잘못했지만 아버지는 왜 이유조차 묻지 않고 승운을 먼저 때렸을까 아마도 편견 때문일 것이다. 그 아이는 항상 밝게 웃었고, 나는 그렇게 순수하게 웃는 모습에 이끌려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 승운이 승재 팔을 물어 선명하게 이빨자국이 나고, 이 광경을 본 아버지는 승운을 거의 죽지 않을 만큼 때리게 된다된다. 조재도 작가의 이빨자국도 내게 그런 식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형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빈자리를 누구도 채울 수 없을 거라며 차츰 형을 걱정…(d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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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자국을 읽고나서(3)
다. ‘저 사람은 장애인이니까’라는 생각에서 오는 편견 말이다. 나 또한 그런 편견이 있다아 아무리 差別을 두고 싶지 않아도 막상 장애인을 보면 저런 생각부터 든다. 처음엔 이상했지만 어느새 나는 책 속에 깊이 빠져있었다. 어쩌면 이런 모순이 장애인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일지도 모른다. 승운과 승재의 싸움 장면에서, 같은 사람인데도 다른 사람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그들의 삶이 잘 표현된 것 같다. 하지만 학교를 다닐수록 어떤 학생이 유독 눈에 띄었다. 그런데 승재가 형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있다아 어느 날 승운이 갑자기 행방불명 된 것이다. 어느 날은 승재가 방학숙제로 만든 자동차모형을 승운이 박살내자 형제는 심하게 싸운다. 동정어린 눈으로 장애인을 바라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승재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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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자국을 읽고쓰기나서
내가 다니는 학교엔 ‘해냄반’이라는 장애 학생을 위한 반이 있다아 이 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해냄반 아이들을 보았을 땐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고 그저 이상해보였다. 승재는 형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